광진구로 이사하고 첫 재활용 배출일에 봉투째로 반려당했다. 품목 분류가 안 됐다는 거다. 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대충 섞어 내도 가져갔는데, 광진구는 꽤 엄격하더라. 한 달 정도 시행착오 겪으면서 정리해둔 광진구 재활용 배출 방법을 적어본다.
광진구 재활용 배출 요일, 토요일만 빼면 된다
2024년 1월부터 광진구는 생활쓰레기 매일 수거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6일 수거한다. 토요일이랑 법정공휴일만 수거를 안 한다.
배출 시간은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다. 이 시간 전에 내놓으면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다. 나도 처음엔 퇴근 직후인 5시쯤 내놨다가 관리실에서 연락받았다. 시간 꼭 지키자.
예전에는 격일 수거였는데 매일 수거로 바뀌면서 확실히 편해졌다. 일반쓰레기, 음식물, 재활용 전부 같은 날 배출 가능하다.
투명페트병은 진짜 따로 모아야 한다
광진구 재활용에서 제일 신경 써야 하는 게 투명페트병이다. 다른 플라스틱이랑 섞으면 안 된다. 라벨 떼고, 내용물 비우고, 뚜껑 닫아서 별도로 배출해야 한다.
귀찮긴 한데 이유가 있다. 광진구는 투명페트병 종량제봉투 교환 사업을 하고 있다. 동주민센터에 투명페트병 30개 가져가면 10리터 종량제봉투 1장으로 바꿔준다. 종이팩 1.5kg을 가져가면 두루마리 화장지 1개에 10리터 봉투 1장도 준다. 폐건전지 20개는 새 건전지 2개로 교환해준다.
교환 요일이 동마다 다른데, 중곡1·2동, 구의2동, 광장동, 화양동, 자양1·2동은 목요일이고, 중곡3·4동, 능동, 구의1·3동, 군자동, 자양3·4동은 금요일이다. 봉투 아끼려면 꽤 쏠쏠하다.
품목별 분류, 이것만 알면 반려 안 당한다
종이류
신문, 책, 상자는 물에 젖지 않게 반듯하게 펴서 묶어 낸다. 택배 상자 테이프는 반드시 떼야 한다. 비닐 코팅된 표지도 제거 대상이다. 코팅된 종이컵이나 영수증은 재활용이 안 되니까 종량제봉투에 넣어야 한다.
종이팩(우유팩, 두유팩)은 종이류랑 다르다. 내용물 비우고 펼쳐서 별도로 내야 한다. 나도 처음엔 같이 묶어서 냈다가 분리하라고 돌려받았다.
플라스틱
재활용 마크가 있는 것만 낼 수 있다. 내용물 비우고 헹궈서 내면 된다. 근데 장난감이나 소형가전 같은 복합 재질은 재활용이 안 된다. 이런 건 특수마대를 사서 담아 배출해야 한다.
캔·고철
음료캔, 통조림캔은 내용물 비우고 가능하면 찌그러뜨려서 낸다. 부탄가스 용기는 반드시 구멍을 뚫어서 가스 빼고 배출해야 한다. 안 뚫으면 수거 안 해간다.
유리병
소주병, 맥주병은 슈퍼에 가져가면 보증금 받을 수 있다. 그 외 유리병은 내용물 비우고 뚜껑 분리해서 낸다. 깨진 유리는 재활용 불가. 신문지로 싸서 특수마대에 넣어야 한다.
비닐·스티로폼
비닐은 투명한 1회용 봉지에 넣어서 묶어 배출한다. 음식물 묻은 비닐은 세척이 안 되면 종량제봉투로 버린다. 스티로폼은 테이프, 스티커 전부 떼고 깨끗한 것만 가능하다. 컵라면 용기도 국물 깨끗이 씻으면 재활용된다.
광진구 대형폐기물, 직접 가져가면 수수료 0원이다
가구나 큰 물건 버릴 때 보통 구청 사이트에서 신청하고 수수료 내잖아. 광진구도 온라인 신청이 기본인데, 2024년 4월부터 직접 운반하면 수수료가 0원인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거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
장소는 광장동 다목적공공복합시설 지하 1층(천호대로 831)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에 운영한다. 광진구민 신분증만 가져가면 된다. 차만 있으면 괜히 수수료 낼 필요 없다.
온라인 신청은 광진구청 사이트에서 하면 되고, 전화 신청은 02-450-1375다. 접수하면 신고필증 받는데, 그걸 물건에 붙이고 집 앞에 내놓으면 1~3일 안에 수거해 간다. 당일 수거는 안 되고 집 안 수거도 안 되니까 참고하자.
냉장고, 세탁기, TV 같은 대형가전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1599-0903)에 전화하면 무상으로 방문수거 해간다.
광진구 재활용센터, 중고 가구 싸게 사는 곳이기도 하다
광진구 재활용센터는 중곡2동에 있다. 주소는 능동로 352-1이고 전화번호는 02-457-0303이다.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만 쉰다.
여기서 재활용 가능한 가전이나 가구를 무상 수거하거나 소정의 보상을 받고 가져간다. 수리해서 저렴하게 파는데 솔직히 상태 괜찮은 것도 많다. 저소득층에는 무상 지원도 해준다. 이사 준비할 때 한 번 가볼 만하다.
광진구 재활용 관련 추가 문의는 청소과 02-450-7617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과태료도 꽤 세서 무단투기는 100만원, 종량제봉투 미사용은 20만원, 재활용 혼합 배출은 10만원이다. 귀찮아도 규정대로 분류해서 내는 게 낫다.